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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OLED G9, 49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심층 리뷰

건빵말고별사탕 2025. 6. 7. 07:39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은 드문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삼성 오디세이 OLED G9를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오디세이 OLED G9, 어떤 모니터인가?

이 모니터는 49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초고성능을 요구하는 모니터는 아닙니다.

4K 모니터보다 픽셀 수가 약 100만 개 정도 적기 때문에, 4K 출력이 가능한 기기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벼운 스펙은 아니며, 100%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 모니터입니다.

 

다양한 기기 연결 및 활용 경험

1. 갤럭시 북 프로 (Galaxy Book Pro)

얇고 가벼운 갤럭시 북 프로와 연결했을 때 놀랍게도 최대 해상도 5120x1440에 240Hz 주사율까지 지원합니다.

오디세이 OLED G9는 4K만큼 픽셀이 많지 않아, 4K 출력이 가능한 기기라면 사용에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북 프로에서 240Hz로 출력 시 발열이 심하고 팬 소음이 발생하여,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은 쾌적하지만 게임은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사율을 120Hz나 60Hz로 타협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오디세이 OLED G9는 글레어 프리(무반사) 패널을 적용하여 인쇄된 것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쨍한 느낌은 글레어 패널보다 덜하지만, 반사 없는 화면을 선호한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2. 아이패드 프로 11

아이패드 프로 11도 5120x1440의 풀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주사율은 60Hz로 아쉽습니다.

웹 서핑과 멀티태스킹은 괜찮지만, iPadOS의 한계로 창을 4개 이상 띄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임은 패드 비율로만 가능하고 전체 화면도 지원하지 않아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아이폰 16 Pro 및 닌텐도 스위치

아이폰 16 Pro는 최대 4K 60Hz로 연결되지만, 16:9 고정 비율로만 출력됩니다.

긴 영상은 화면을 가득 채울 수 있지만, 가로로 긴 영상은 좌우 공백이 생겨 아쉽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도 마찬가지로 16:9 고정 출력입니다.

 

4. 갤럭시 S25 (DeX 모드)

갤럭시 S25와 연결 시 덱스 모드에서도 여전히 공백이 발생합니다.

다만, 오디세이 OLED G9는 PBP(Picture-by-Picture) 기능을 지원하여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여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갤럭시 탭 S10 울트라

갤럭시 탭 S10 울트라는 화면 미러링만 지원하여, 확장 모드를 사용하려면 '클래식' 모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패드와 달리 화면이 꽉 차지 않고 태블릿과 모니터가 따로 작동하므로, 조작 방식(터치/마우스)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오디세이의 픽셀 밀도(110 PPI)는 갤럭시 탭(239 PPI)보다 낮지만, 멀리서 볼 경우 크게 아쉬운 수준은 아닙니다.

 

6. 맥북 프로 (M1 시리즈)

맥북 프로와 연결 시 디스플레이 포트와 HDMI를 동시에 연결하면 모니터를 두 개처럼 활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유용합니다.

하지만 M1 시리즈의 한계로 풀 해상도 240Hz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맥의 외장 모니터가 120Hz 이상으로 연결되더라도 사파리는 60Hz로만 작동하므로, 사파리를 더 쾌적하게 사용하려면 별도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맥북은 뛰어난 화질과 색감, 밝기를 자랑하며, 오디세이 OLED G9의 글레어 패널과 함께 사용하면 더 넓게 작업하거나 정확하고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두 화면의 일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사용성 및 기능

전력 소모 및 발열

흰색 화면이 많을수록 전력 소모가 많고 발열이 심합니다.

대기 전력은 1W 미만이지만, 모니터를 켜는 것만으로도 40W를 사용하며 최대 140W까지 필요합니다.

흰색 화면이 절반 정도일 때 90W, 다크 모드에서는 40~60W를 소모합니다.

 

발열은 중앙부를 중심으로 최대 45도까지 올라가며, 흰색 화면이 많을수록 온도가 높아집니다.

밝기를 높일수록 더 뜨거워지고 전력 소모도 증가하며, OLED 패널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가급적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영상 편집 및 시청

울트라와이드의 진가는 타임라인을 광활하게 펼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드러납니다.

영상 편집 시 237%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세로 길이는 짧아 영상 크기가 아쉬울 수 있지만, 맥북 화면에 영상 출력을 하면 더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 OLED G9의 밝기는 실내에서는 충분하지만,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는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SDR 모드 기준 230~250nit 수준입니다.

밝기 균일성은 5% 미만으로, 사진 편집이나 그래픽 작업에 충분한 전문가 수준입니다.

 

HDR 밝기는 스펙(1000nit)과 달리 최대 430nit 정도로 측정되며, 전체 화면의 5% 미만, 심지어 1% 미만이 흰색인 HDR 영상이나 사진만 더 밝아집니다.

HDR 모드를 켜면 색감이나 균형감이 틀어지는 느낌이 있어, 대부분 SDR 모드로 사용하게 됩니다.

 

게임 성능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오디세이 OLED G9는 게임을 다시 시작해볼까 싶을 정도로 좌우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최대 240Hz 주사율과 OLED 특유의 0.03ms 초고속 응답 속도는 잔상 없는 쾌적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프레임과 주사율 동기화 기능까지 지원하여, 연결 기기의 성능만 받쳐준다면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합니다.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

후면의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은 화면 색상에 맞춰 코어 싱크를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다만 밝기가 그리 밝지 않아 스탠드에 가려지거나, 빛이 갑자기 바뀌어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어 싱크를 활성화하려면 '단색 고정'을 선택해야 하는 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색상 표현력 및 전문가 수준의 기본기

OLED 패널답게 압도적인 색상 표현력을 자랑합니다.

측정값 기준으로 대부분 94% 이상, 최대 99~100%까지 색상을 표현하여 영상 시청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작업에도 충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감마 곡선은 2.1 수준으로 매우 균형 잡힌 밝기와 대비,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전문 그래픽 작업에 적합합니다.

회색 램프 그래프에서도 중간 톤의 채도 변화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컬러별 델타 값은 평균 2.0으로 전문가형 모니터 수준이며, 원본과 거의 동일한 색상을 보여줍니다.

색상 균일성 또한 뛰어나 화면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색상을 보여주므로,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로서 기본기가 뛰어납니다.

오디세이 OLED G9는 게이밍 모니터를 넘어, 전문 작업에도 최적화된 뛰어난 컬러 표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작성

아쉽게도 모니터 조작은 불편합니다.

손이 닿는 곳에 조그가 있지만, 화면이 출렁이고 힘을 주어 눌러야 하며 메뉴 구성도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리모컨 부재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번인(Burn-in) 및 수명

번인에 대한 걱정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패널까지 3년 보증이 되며, 삼성의 OLED 경험치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믿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번인은 제조사의 과제이며, 사용자가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번인 방지를 위해 화면 밝기를 어둡게 만들고 픽셀 이동 기술이 적용되어, 가끔 화면 전체가 미세하게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OLED 모니터는 3~4년 사용 후 중고 판매가 어렵고 듀얼/서브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도 애매하여, 사실상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3년 이후 패널 수리 비용이 상당하여, 새로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 전 자신의 스펙, 성능, 가격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 정보

  • 설치: 박스가 크고 무거워 설치가 힘듭니다. 삼성 물류에서 삼성 직원이 직접 설치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하다면 설치 서비스를 요청하고 설치 시 바로 패널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주파음: 사용 환경에 따라 고주파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 모델별 차이 (G930 모델 기준):
    • 하위 모델: 글레어 프리 부재가 가장 큰 단점입니다. 가성비는 좋지만 빛 반사에 민감하다면 고려해야 합니다.
    • 상위 모델: 스마트 기능과 무선 연결성, AI 화질 최적화 기능이 추가됩니다. 프리미엄 기능을 원한다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OLED G9는 27인치 모니터 두 대를 이어 붙인 듯한 독특한 비율과 화면을 제공합니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투 머치'한 스펙이 될 수도 있지만, 특정 사용자에게는 꼭 필요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을 주로 시청한다면 비율 때문에 버려지는 공간이 많고, 일부 게임에서는 오히려 몰입감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스펙이 아니므로 연결 기기의 성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점점 저렴해지는 가격과 OLED가 주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고려하면, 단순히 게이밍 전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모니터입니다.